http://kr.blog.yahoo.com/dongman1936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개
토끼 모양새로 생긴 한반도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토끼 허리 한 복판에 박혀있는
지뢰 1백여 만 개,
핏줄이 터져 상처 투성이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립니다
보다 보다 못해
세계평화 옹호가들이 나섰습니다
토끼 허리에 박혀있는 그 지뢰들
어떻게든 빼내어 주자고
한 데, 우리 주인은 결사 반대
남침저지 전쟁억제 위해
제 몸에 박혀있는 이 지뢰
1백여만 개 필수 불가결이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한 말합니다
한국에 나가있는 그네 젊은이들
그 귀한 생명들 보호위해
한반도만은 지뢰가 필요하다고
참으로 야속하고 또 야속합니다
이 아픔 몰라주는 주인의 냉혹함
그리고 또 원망스럽습니다
이에 맞장구치는 미국 코큰 아저씨
주인은 저를 달랩니다
5, 6년만 더 참으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 이를 거듭니다
그 때 가서 빼내어 주겠다고
허나, 지금 너무나 허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전 세계 인도/평화주의에게
간절히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 참에 어떻게든 빼내어 달라고
하루에도 전 세계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수십 수백명 씩 생명 앗아가는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살인마
우리 주인은 주장합니다
한반도 지뢰밭엔 민간인 접근 어려워
외국 같은 사상(死傷) 우려 없다고
평화운동가들을 웃기는 망발
이 살인마 하나 없애는데
몇 달 몇 년씩 소요(所要)
1백만개를 완전 제거하려면
몇 백년이 걸릴찌도 모른다는데
5, 6년 후 그때 가선 늦습니다
그 안에 어떤 방식이든 통일되면
국토 한 복판에 즐펀히 깔려있는
그 무진장의 지뢰 어쩔겁니까?
우리 주인의 근시안 안타깝습니다
세계평화운동에서 이탈
혼자 외톨뱅이 되어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정치/군사/외교 모든 측면 고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세계 지뢰 제거 협약에 가입
그것만이 최선의 길인데
12월 ‘오타와 협약’ 비준하면
세계 만방에 평화의지 과시
북에는 무거운 심리적 압박
일석이조 일텐데~
작년 큰 홍수 때 휴전선 일대
지뢰 밭에서 헤아릴 수 없는 지뢰가
물결에 쓸려 내려가
남쪽서 큰 야단법석을 떨었지요
땅 속에 박힌 쇠파이프 하나
민족정기를 끓는다는 풍수지리설
국토 심장부에 꽂힌 지뢰 1백여만 개
민족얼 민족혼 다 끓고 있지요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울면서 울면서 피눈물을 흘립니다.
<장동만: E-랜서 칼럼니스트> <조선일보 (뉴욕판) 1997년10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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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 “아, 멋진 새 한국”
토끼 모양새로 생긴 한반도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토끼 허리 한 복판에 박혀있는
지뢰 1백여 만 개,
핏줄이 터져 상처 투성이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립니다
보다 보다 못해
세계평화 옹호가들이 나섰습니다
토끼 허리에 박혀있는 그 지뢰들
어떻게든 빼내어 주자고
한 데, 우리 주인은 결사 반대
남침저지 전쟁억제 위해
제 몸에 박혀있는 이 지뢰
1백여만 개 필수 불가결이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한 말합니다
한국에 나가있는 그네 젊은이들
그 귀한 생명들 보호위해
한반도만은 지뢰가 필요하다고
참으로 야속하고 또 야속합니다
이 아픔 몰라주는 주인의 냉혹함
그리고 또 원망스럽습니다
이에 맞장구치는 미국 코큰 아저씨
주인은 저를 달랩니다
5, 6년만 더 참으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 이를 거듭니다
그 때 가서 빼내어 주겠다고
허나, 지금 너무나 허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전 세계 인도/평화주의에게
간절히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 참에 어떻게든 빼내어 달라고
하루에도 전 세계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수십 수백명 씩 생명 앗아가는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살인마
우리 주인은 주장합니다
한반도 지뢰밭엔 민간인 접근 어려워
외국 같은 사상(死傷) 우려 없다고
평화운동가들을 웃기는 망발
이 살인마 하나 없애는데
몇 달 몇 년씩 소요(所要)
1백만개를 완전 제거하려면
몇 백년이 걸릴찌도 모른다는데
5, 6년 후 그때 가선 늦습니다
그 안에 어떤 방식이든 통일되면
국토 한 복판에 즐펀히 깔려있는
그 무진장의 지뢰 어쩔겁니까?
우리 주인의 근시안 안타깝습니다
세계평화운동에서 이탈
혼자 외톨뱅이 되어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정치/군사/외교 모든 측면 고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세계 지뢰 제거 협약에 가입
그것만이 최선의 길인데
12월 ‘오타와 협약’ 비준하면
세계 만방에 평화의지 과시
북에는 무거운 심리적 압박
일석이조 일텐데~
작년 큰 홍수 때 휴전선 일대
지뢰 밭에서 헤아릴 수 없는 지뢰가
물결에 쓸려 내려가
남쪽서 큰 야단법석을 떨었지요
땅 속에 박힌 쇠파이프 하나
민족정기를 끓는다는 풍수지리설
국토 심장부에 꽂힌 지뢰 1백여만 개
민족얼 민족혼 다 끓고 있지요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울면서 울면서 피눈물을 흘립니다.
<장동만: E-랜서 칼럼니스트> <조선일보 (뉴욕판) 1997년10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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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 “아, 멋진 새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