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To. 아직은 사귀어보지 못했어도 언제나
친구라고 인식하고 있는 너희들에게..
친구들아,. 안녕^^! 나는 남한에 경기도라는 지역에 살고있는
중학생 예슬이라고해.. 남한에서는 모든 사람이 알아주는
경기도라는 지역도 소개를 해주려니 참 안타깝구나..
그만큼 우리들은 너무나 '오랜시간을 함께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나를 슬프게 하는것 같아.
2000년 27회 시드니 올림픽 당시 남북이 공동 입장을 할 때에,
나는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어.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곧 통일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른들께서는 통일을 빨리 해봐야 적어도 50년은 걸린다고
말씀하시더라구.. 내가 그소리를 듣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몰라. 그래도 난 아직도 이 말이 사실이 아니길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더 빨리 됐으면..하고 말이야
요즈음에는 통일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MBC에서 방영하는 '느낌표!'에서도
'남북 어린이 알아 맞히기 경연' 이라고 해서 초등학교
친구들끼리 함께 문제를 풀고 있잖아..
나도 항상 '느낌표'를 시청하는데, 볼 때마다 참 뿌듯한것 같아..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면, 언제나 남한 어린이들보다
북한 어린이들이 많은 문제들을 맞치더라구 ^^
그때마다 MC분은 절대 실력차이가 아닌, 떨어져 있는 만큼
변화한 문화차이라고 하는데,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얼마나
안타깝고, 슬프던지..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우리의 문화차이를
줄여가야 한다고 생각해^^ 너희들의 생각은 어떤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그래도 참고 있어야 겠지^^?
아마 통일이 되서 우리들이 함께 대화를 나눈다면
너희들은 나를 참 귀찮아할거야.. 하고싶은 말이 아주
많이 있거든^^.. 참!! 나는 남한친구들이 북한친구들에게 쓴
편지글은 많이 봐왔지만, 북한친구들이 우리에게 써준
편지는 한번도 못본것 같아.. 그래도 난 내가 이렇게 너희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뻐.
내가 '느낌표!'를 볼 때에 생각한 것이 한가지 있는데,
프로그램 이름인 '남북 어린이 알아 맞히기 경연'
여기에서도 큰 문화차이가 있는것 같아.. 남한에서는
'알아 맞히기 경연'이라기 보다는 '퀴즈 쇼'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하거든.. 그래서 난 통일이 되면 서로 다르게
사용하는 말은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도 들어^^.
그리고,, 해줄말이 또 있네^^ 너무 많지?
그래도 이해해주길 바래~ 지난번에 우리나라 가수가
북한에 공연을 하러 갔을 때, 의상 때문에 곤란해하던 모습을
본적이 있어.. 의상에 노출이 심하다는 문제였는데,
남한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그 모습들이, 너희에게는
다르게 보여진다는 것이 정말 아쉽더라구,,
또, 비가 내리는 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악수하는 장면이 나와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북한 사람들이 울면서 그 현수막을 내리는 장면을 보았어..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서 놀랐지뭐야..
사실 내가 그 현수막을 보더라도 난 아무렇지도 않았을 테니까..
이건 내가 들은 정보인데,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과
악수를 하면 평양에서 살 수 있다는 말이였어..
이 사실이 물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그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권력이 크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
또 한가지 전해줄 소식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유명한 가수들
40여명이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서 노래를 만들었어.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는 참 좋아^^
너희들에게도 꼭 한번 들려주고 싶은 노래야..
물론 노래 제목인 '그날'은 통일을 말하는 것이겠지^^?
아, 그리고 우리는 초등학생 때 제복을 입지 않는데,
텔레비전에서 보니 너희들은 모두 공통된 제복을 입고 있더라구.
'많이 다르구나..' 하는 슬픈 생각을 다시 한번 했지..
아마 너희들의 시험문제에는 나오지 않겠지만, 가끔 우리들의
시험에는 북한낱말이 남한낱말로는 무엇이라 하는지 하는
문제도 나와.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사라지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보자구^^~! 그리고 남한친구들이 너희들에게 쓴
편지를 한번 본적이 있는데, 금강산에 가고 싶다,
평양을 구경해 보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더라구,,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은 북한에 대해 아는것이
많이 없어서 그런것 같아.. 북한에서도 유명한 금강산,
평양 등이 대부분 우리들이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들과
너희들 모두다 서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갔으면
좋겠어^^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제일 먼저 해야 할일은!!
통일이라기 보단 서로를 생각해주고, 아껴주기.
떨어져있긴 하더라도 간단한 일이니 할 수 있을것 같아^^
건간한 모습으로 만난다면 내가 너희들에게 많은
남한문화를 소개시켜줄 것을 굳게 약속할게^^!
그럼 나의 소중한 친구들아, 이만 안녕^^♡
하루빨리 보고싶구나^^~!
시흥시에서 너희들의 친구 예슬이가..
-2005年 3月 13日 일曜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