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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북한은 나에게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책을 통하여 그저 분단된 역사를 배우고, 그렇지만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화해와 협력의 노력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북녘친구 혜란과의 만남은 나에게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북한은 역사 속에 존재하는 “어떤 곳”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실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고민과 바램을 가지고 사는 혜란이를 보면서 나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너무 피상적이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혜란이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고, 같이 수다를 떨고 싶어 하고, 공부도 잘 하고 싶은 나와 똑같은 소망을 가진 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보다 많이 집중되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야만 진정한 통일도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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