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다른 상보다 더 큰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너무 기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제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10살(3학년)때 갑자기 6.25전쟁으로 인해 가족들과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할아버지께서도 6.25전쟁 한가운데에 있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고모는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시는 서울 마포에 살아 계신다고 합니다.
요즘 친구들 사이에 통일은 먼일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남북이 통일 되면 우리나라가 손해를 볼까봐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남북이 통일되면 우리가 북한한테 돈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면서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전쟁이 나서 우리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는 것은 아닐까? 우리 모두 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면서 빨리 남북이 통일되기를 빌었습니다. 남과 북이 통일이 되면 우리 아버지께서 전쟁에 나가실 일도 없을 것이고, 우리 가족들이 헤어진다는 불안함을 떨쳐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이 순간 원하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나 이산가족들의 소원처럼 평화통일입니다.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