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저희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시기 위해 여러 대회들을 저희들에게 알려주십니다. 저는 귀찮고 번거로움 때문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피해 다니기만 했는데, 이번은 선생님께서 저와 몇 명의 아이들만 따로 부르셔서 해보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에 만화에 관심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서 만화를 그려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통일 만화 그리기라고 해서 어떤 내용으로 그려야 할지 막막했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북한과 남한의 공통점을 찾아서 쉽게 풀어나가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작년에 배운 남, 북한어 비교 프린트를 보며 무슨 단어를 주제로 삼을까 하다가 낙지와 오징어가 서로 반대로 쓰이는 것을 보고 통일이 된다면 잘 헷갈리고 오해가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소재를 낙지로 정했습니다. 통일 직후의 학교모습에서 북한아이와 남한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지내면서 언어 차이로 귀여운 오해들을 만화로 그리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고 그렸습니다.
같이 준비하던 다른 아이들의 만화들도 재미있고 참신해서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저에게 대상의 영광을 주셔서 정말 놀랍고, 어떻게 그 감사함을 표할 길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저희들의 만화를 보고 북한과 남한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갖기 바라며, 통일에 대해서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미약하지만, 만화를 통해 통일 의식을 고취하고 통일을 이루는데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이런 상을 주신 남북청소년교류연맹 총재님과 임원님,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