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남한 상모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석지은이라고해.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게 이해가 안돼. 같은 대한민국의 한 민족이면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서 이렇게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북한 어린이들의 말투, 억양, 말의 어휘나 의미 등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까지 해.왜 한 민족이면서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지 안타깝기까지 하더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초상화를 향해 공손히 절을 하는 너희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김일성과 김정일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하면 난 너희들이 너무나도 불쌍해.
우리 교장 선생님들은 항상 우리들에게 훌륭한 사람, 이 시대의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늘 말씀하시지만, 너희 교장 선생님들은 공산주의 모범 학생이 되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우리랑 너희는 다른 게 너무나도 많아.
우선 우리랑 너희는 배우는 과목부터 다르지. 우리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이런 과목을 배우면서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운동장을 뛰어다니면서 놀곤 하지만, 너희들은 김일성 어린 시절, 김정일 어린 시절, 공산주의 도덕 등 김일성과 김절일에 대한 내용들만 많이 배우고 있다니, 학교 생활이 정말 재미없고,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우는 친구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니?
또, 우리가 늘 가는 소풍이나 현장학습 이런 것도 달라. 우리는 유적지나 박물관 또는 놀이공원이나 이런 데 가서 신나게 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오지만, 너희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있는 혁명 사적지나 공산당의 업적을 소개한 기념관 같은 곳으로만 현장학습을 가니 지겹고 힘들고 재미없을 것 같아, 그치?
그리고, 학교에서 하는 여러 행사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 우리는 운동회나 학예회, 체육대회, 축제 이런 것을 통해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가 가진 재주를 마음껏 보여 주면서 같이 웃고 즐기면서 노는데, 너희는 탱크 까부수기, 장애물 극복, 포탄 상자 나르기와 같은 전쟁놀이를 많이 한다니 참 무섭다.. 나중에 만약에 통일이 되어서 너희들이 전쟁놀이를 하자고 그러면 어떡하지?
남북한이 서로 알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만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어. 이제 우리는 분단의 아픔도, 마음의 그리움도 모두 떨쳐 버리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때가 되었어.우리 모두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서로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나누는 웃음일 것 같아. 그 웃음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통일이라는 희망찬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더욱이 통일 시대를 이끌고 나갈 우리들은 더 큰 사명감으로 서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봐.
우리 한반도의 북쪽을 배경으로 하였던 나라들인 고구려, 고려, 발해, 고조선의 역사를 깊이 연구하면, 그 속에서 우리 민족 문화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바로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 천년의 역사를 함께 살아왔던 우리 민족에게, 불과 50년이라는 단절된 시간은 얼마든지 극복 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이며, 그로 인해 생긴 거리감은 유구한 역사속에 비한다면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거야. 그렇게 된다면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자긍심을 우리 스스로 알게 되지 않을까?
얼마전 북한에서 큰 사고가 났다고 뉴스에서 들었어. 룡천역에서 사고가 나서 1000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는 말을 듣고 난 잠시 충격에 휩싸였지. 왜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았어.
너희도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남한에서도 그런 비슷한 대형사고가 난 적이 있거든. 대구 지하철 참사..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그 일을 떠올리게 했어.
단지, 자신의 한번 욱하는 성질 때문에, 다른 아무런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어서 그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 유가족들도 많은 슬픔을 느껴야만 했지.
아직까지 이런 경우의 사고가 일어나는 걸 보면,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보다, 우선 자기 자신의 이익만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서, 같은 대한민국의 한 민족으로서 수치심을 느꼈어. 그런데 그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북한에서도 비슷한 대형사고가 나서 또 한번 놀랐어.
북한에서 사고가 났는데, 남한에 사는 내가 충격을 받은 것..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우리 민족만이 지니고 있는 동질성이 아닌가 싶어.
진짜 생각할수록 신난다! 우리가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경제적으로 부국이 되고 또한 이 경제력으로 국방력을 튼튼히 할 수 있게 된다면, 경제, 문화, 교육, 국방력이 든든한데 그 누가 우리 나라를 넘볼까?!
우리는 이런 자주성을 바탕으로 이웃의 나라들, 특히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이 강대국이므로 사이좋게 지내면 더욱 좋을 것이고, 그 밖의 다른 유럽, 중동, 아시아의 각국과 협력하여 나간다면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 같아.
나는 이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봐. 너희도 그렇지 않니?
북한 친구들아!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우리 같이 서로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뛰어놀자.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고, 언젠가 우리는 꼭 만날 것이니까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웃음 잃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
그럼 이만 줄일께.
안녕
04. 4. 27
남한에서 지은이가.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게 이해가 안돼. 같은 대한민국의 한 민족이면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서 이렇게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북한 어린이들의 말투, 억양, 말의 어휘나 의미 등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까지 해.왜 한 민족이면서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지 안타깝기까지 하더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초상화를 향해 공손히 절을 하는 너희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김일성과 김정일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하면 난 너희들이 너무나도 불쌍해.
우리 교장 선생님들은 항상 우리들에게 훌륭한 사람, 이 시대의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늘 말씀하시지만, 너희 교장 선생님들은 공산주의 모범 학생이 되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우리랑 너희는 다른 게 너무나도 많아.
우선 우리랑 너희는 배우는 과목부터 다르지. 우리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이런 과목을 배우면서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운동장을 뛰어다니면서 놀곤 하지만, 너희들은 김일성 어린 시절, 김정일 어린 시절, 공산주의 도덕 등 김일성과 김절일에 대한 내용들만 많이 배우고 있다니, 학교 생활이 정말 재미없고,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우는 친구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니?
또, 우리가 늘 가는 소풍이나 현장학습 이런 것도 달라. 우리는 유적지나 박물관 또는 놀이공원이나 이런 데 가서 신나게 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오지만, 너희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있는 혁명 사적지나 공산당의 업적을 소개한 기념관 같은 곳으로만 현장학습을 가니 지겹고 힘들고 재미없을 것 같아, 그치?
그리고, 학교에서 하는 여러 행사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 우리는 운동회나 학예회, 체육대회, 축제 이런 것을 통해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가 가진 재주를 마음껏 보여 주면서 같이 웃고 즐기면서 노는데, 너희는 탱크 까부수기, 장애물 극복, 포탄 상자 나르기와 같은 전쟁놀이를 많이 한다니 참 무섭다.. 나중에 만약에 통일이 되어서 너희들이 전쟁놀이를 하자고 그러면 어떡하지?
남북한이 서로 알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만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어. 이제 우리는 분단의 아픔도, 마음의 그리움도 모두 떨쳐 버리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때가 되었어.우리 모두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서로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나누는 웃음일 것 같아. 그 웃음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통일이라는 희망찬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더욱이 통일 시대를 이끌고 나갈 우리들은 더 큰 사명감으로 서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봐.
우리 한반도의 북쪽을 배경으로 하였던 나라들인 고구려, 고려, 발해, 고조선의 역사를 깊이 연구하면, 그 속에서 우리 민족 문화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바로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 천년의 역사를 함께 살아왔던 우리 민족에게, 불과 50년이라는 단절된 시간은 얼마든지 극복 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이며, 그로 인해 생긴 거리감은 유구한 역사속에 비한다면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거야. 그렇게 된다면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자긍심을 우리 스스로 알게 되지 않을까?
얼마전 북한에서 큰 사고가 났다고 뉴스에서 들었어. 룡천역에서 사고가 나서 1000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는 말을 듣고 난 잠시 충격에 휩싸였지. 왜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았어.
너희도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남한에서도 그런 비슷한 대형사고가 난 적이 있거든. 대구 지하철 참사..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그 일을 떠올리게 했어.
단지, 자신의 한번 욱하는 성질 때문에, 다른 아무런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어서 그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 유가족들도 많은 슬픔을 느껴야만 했지.
아직까지 이런 경우의 사고가 일어나는 걸 보면,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보다, 우선 자기 자신의 이익만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서, 같은 대한민국의 한 민족으로서 수치심을 느꼈어. 그런데 그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북한에서도 비슷한 대형사고가 나서 또 한번 놀랐어.
북한에서 사고가 났는데, 남한에 사는 내가 충격을 받은 것..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우리 민족만이 지니고 있는 동질성이 아닌가 싶어.
진짜 생각할수록 신난다! 우리가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경제적으로 부국이 되고 또한 이 경제력으로 국방력을 튼튼히 할 수 있게 된다면, 경제, 문화, 교육, 국방력이 든든한데 그 누가 우리 나라를 넘볼까?!
우리는 이런 자주성을 바탕으로 이웃의 나라들, 특히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이 강대국이므로 사이좋게 지내면 더욱 좋을 것이고, 그 밖의 다른 유럽, 중동, 아시아의 각국과 협력하여 나간다면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 같아.
나는 이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봐. 너희도 그렇지 않니?
북한 친구들아!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우리 같이 서로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뛰어놀자.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고, 언젠가 우리는 꼭 만날 것이니까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웃음 잃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
그럼 이만 줄일께.
안녕
04. 4. 27
남한에서 지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