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네까? 저는 남조선의 한산중학교라는 학교의 2학년 2반 17번 송경은이라는 학생입네다.
안녕? 내가 알고 있는 북한의 말투를 따라해 보았어, 정말 이렇게 쓸진 모르겠지만.
음, 넌 통일이 되는걸 원하니? 아니면, 되지 않는걸 원하니?
남한 사람들은 통일을 원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
학생들 중에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지.
너희 북한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만약 통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 우린 통일에 어려움이 있을거야. 통일을 하려면 모두의 의견이 맞아야 하잖아?
솔직히 나도 통일을 해야 한다라는 의견이라고 당당히 말할 순 없어.
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유가 있다면 알려줘. 그렇게 한다면 난 통일을 했을 때의 좋은점을 알고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할 것 같아.
지금 난 좋지 않은 점만 알고서 이렇게 통일을 해야 한다와 하지 않아야 한다를 오고가고 하고 있거든.
얼마전 언니를 통해서 만약 통일을 하게 된다면 5년 동안은 못 살 거라고 듣게 되었어, 그게 잘못하면 계속 못산다지?
그게 북한과의 통일 때문이라고 하면 억지 같은 게 있긴 하지만.
넌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어? 난 지금 대학 입시라는걸 꿈에 두고서 공부를 하고 있어. 겨우 그런걸 꿈으로 생각하다니 우습지? 북한도 지금 이러니? 대학을 가는걸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목표 같은 것으로 정하고?
넌 왜 북한에 있니? 너희 할머니 쯤 되시는 분들이 6⋅25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북한으로 갔기 때문에? 그런 이유라면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겠다.
안그래도 지금 이산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통일을 빨리 해야하는데, 왜 이렇게 서로 하지 못하고 있는걸까?
국민들은 하고 싶어하는데, 왜 하지 못하지? 주위의 나라들 때문에?
그런건 상관 없잖아. 우리가 좋아서 통일을 하겠다는데 설사 다른 나라하고 전쟁을 하게 된더라도 이산가족 때문에 슬퍼하진 않을거 아니야?
너희 가족중에는 한국에 있는 가족 때문에 슬퍼하는 분이 계시니?
그런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통일을 해야 한다?
넌 착하니까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거야. 물론 만난적은 없지만 네가 착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좋겠다. 이 편지를 쓰면서 나도 통일을 해야 한다는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진 것 같아.
지금 우리 나라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 물론 나도 그중 한 명이지. 북한도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니? 있다면 어떤 모습이야?
이기적이라고 하면 자신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것이잖아. 하지만 왠지 북한의 그런 사람들은 다른 모습일 것 같아.
북한 사람들이라고 하면 선한 사람들이라고 여겨지거든. 그러니까 나쁜 모습도 우리와는 다를 것 같아.
방금 통일에 대한 글을 봤어. 거기엔 이렇게 이렇게 쓰여있더라? ‘통일은 뭐하러 한데?’ 라고 말이야.
물론 이 사람은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겠지, 하지만 넌 이 글을 보고서 어떤 생각이 들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저런 생각없는 아이’?
난 궁금한게 있어. 뭐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통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을 때 북한 사람들의 반응.
별 이상한 것도 궁금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겠지?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아야 북한 사람이 한국을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는지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잖아?
너무 통일에 대한 얘기만 했나? 네가 이 편지를 읽으면서 지루해 할 것 같아.
그래서 그만 쓴다면 핑계이고, 아무튼 이만 쓸게.
네가 답장을 쓸진 모르겠지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그 편지를 나에게 줘. 알겠지?
2007/3/30
송경은 씀
안녕? 내가 알고 있는 북한의 말투를 따라해 보았어, 정말 이렇게 쓸진 모르겠지만.
음, 넌 통일이 되는걸 원하니? 아니면, 되지 않는걸 원하니?
남한 사람들은 통일을 원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
학생들 중에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지.
너희 북한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만약 통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 우린 통일에 어려움이 있을거야. 통일을 하려면 모두의 의견이 맞아야 하잖아?
솔직히 나도 통일을 해야 한다라는 의견이라고 당당히 말할 순 없어.
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유가 있다면 알려줘. 그렇게 한다면 난 통일을 했을 때의 좋은점을 알고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할 것 같아.
지금 난 좋지 않은 점만 알고서 이렇게 통일을 해야 한다와 하지 않아야 한다를 오고가고 하고 있거든.
얼마전 언니를 통해서 만약 통일을 하게 된다면 5년 동안은 못 살 거라고 듣게 되었어, 그게 잘못하면 계속 못산다지?
그게 북한과의 통일 때문이라고 하면 억지 같은 게 있긴 하지만.
넌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어? 난 지금 대학 입시라는걸 꿈에 두고서 공부를 하고 있어. 겨우 그런걸 꿈으로 생각하다니 우습지? 북한도 지금 이러니? 대학을 가는걸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목표 같은 것으로 정하고?
넌 왜 북한에 있니? 너희 할머니 쯤 되시는 분들이 6⋅25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북한으로 갔기 때문에? 그런 이유라면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겠다.
안그래도 지금 이산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통일을 빨리 해야하는데, 왜 이렇게 서로 하지 못하고 있는걸까?
국민들은 하고 싶어하는데, 왜 하지 못하지? 주위의 나라들 때문에?
그런건 상관 없잖아. 우리가 좋아서 통일을 하겠다는데 설사 다른 나라하고 전쟁을 하게 된더라도 이산가족 때문에 슬퍼하진 않을거 아니야?
너희 가족중에는 한국에 있는 가족 때문에 슬퍼하는 분이 계시니?
그런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통일을 해야 한다?
넌 착하니까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거야. 물론 만난적은 없지만 네가 착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좋겠다. 이 편지를 쓰면서 나도 통일을 해야 한다는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진 것 같아.
지금 우리 나라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 물론 나도 그중 한 명이지. 북한도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니? 있다면 어떤 모습이야?
이기적이라고 하면 자신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것이잖아. 하지만 왠지 북한의 그런 사람들은 다른 모습일 것 같아.
북한 사람들이라고 하면 선한 사람들이라고 여겨지거든. 그러니까 나쁜 모습도 우리와는 다를 것 같아.
방금 통일에 대한 글을 봤어. 거기엔 이렇게 이렇게 쓰여있더라? ‘통일은 뭐하러 한데?’ 라고 말이야.
물론 이 사람은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겠지, 하지만 넌 이 글을 보고서 어떤 생각이 들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저런 생각없는 아이’?
난 궁금한게 있어. 뭐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통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을 때 북한 사람들의 반응.
별 이상한 것도 궁금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겠지?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아야 북한 사람이 한국을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는지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잖아?
너무 통일에 대한 얘기만 했나? 네가 이 편지를 읽으면서 지루해 할 것 같아.
그래서 그만 쓴다면 핑계이고, 아무튼 이만 쓸게.
네가 답장을 쓸진 모르겠지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그 편지를 나에게 줘. 알겠지?
2007/3/30
송경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