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지쓰기 종합대상을 받은 고양 저동초등학교 노푸른입니다.
국토순례를 통해 배운 북한, 외할아버지께 들은 이산가족의 눈물, 그리고 재일교포로 조총련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촌동생 덕분에 북한에 대해서 낯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 통일에 대한 꿈을 꾸면서 한 줄 한 줄 솔직하게 전했기 때문에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가 본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이 바로 북한 개성의 고려유적지입니다. 우리나라 고려의 500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부모님을 떠나 처음으로 떠난 배낭여행은 저를 더욱 진지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개성 관광이 금지되었지만 언젠가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항상 그리워하셨던 고향을 부모님과 함께 꼭 가 보고 싶습니다.
개성을 방문하면서 북한이 결코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북한친구에게 편지쓰기를 하면서 남한의 친구들과 다를 바 없는 똑 같은 우리 형제라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사실 제 주변의 친구 중에 북한을 외국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가끔 있습니다. 혹시 북한의 친구들도 남한을 적으로 생각하면서 남한보다는 중국을 더 가깝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되고 남북청소년교류연맹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통일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서 통일을 위한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사에 근무하셨던 외할아버지는 제가 아나운서나 방송기자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제환경운동가나 생물학자가 되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과연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 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연과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제 편지를 읽어줄 황해도 은율군 일도면 율리에 사는 한 친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날, 바로 우리나라 남북통일의 희망이 열리는 날, 나는 정말 통일의 기쁨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방송 기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