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일 백일장에 참여한 계기는 학교에서 여러 그림 그리기 공모전의 공문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통일 백일장이 많아서 포스터의 그림을 보면 많이 겹치는 그림이 있고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이 확실히 표현되지 않은 그림들을 많이 봐와서 이번 백일장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잘 보지 못했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오래 생각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떠오르는 소재는 한반도, 무궁화, 비둘기 등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여러 일러스트 책들과 자료를 찾다가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의미전달이 잘 될 만한 소재를 찾다가 꽃과 나비의 사진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비의 성장과정을 생각했습니다. 나비는 처음에 알에서 시작해서 애벌레, 번데기 그리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과정이 떠올랐습니다. 나비는 번데기에서 나올 때 엄청난 고통을 따를 것입니다. 그 고통이 현재 남과 북의 분단 상황과 연관이 되었고 만약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아름다운 나비로 진화하는 과정과 연관이 되었습니다. 이 생각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게 되었고 여러 번의 수정을 한 끝에 현재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 백일장이 포스터 그림인지라 최대한 함축적이고 통일 염원의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그림에 있는 번데기는 분단된 남과 북을 표현하고 나비는 고통을 딛고 통일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아직 분단되어 못생긴 번데기이지만 서로 노력하고 양보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면 가장 아름답고 멋진 나비가 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할 순 없지만, 이러한 통일 관련 포스터 공모전, 만화 공모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통일에 관한 그림 그리기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금보다 더한 관심과 노력으로 통일이 될 수 있는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일백일장에 나가서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 감사한데 저에게 커다란 상을 주심에 너무 감사합니다. 통일의 역군으로 분골쇄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