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
DMZ는 ‘Demilitarized Zone’의 약자로 무장을 하지 않는 지역이란 뜻의 비무장지대를 말합니다. 비무장지대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따라 주로 서로 적대적인 국가 간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거나 여러 나라가 이용하는 안전한 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설치되는 일종의 안전지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서 국제 감시단이 파견됩니다.
우리나라는 군사분계선(휴전선)을 경계로 하여 남북으로 각각 2km를 비무장지대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1953년 7월 27일 6·25전쟁이 끝날 무렵 유엔과 북한 간에 맺어진 휴전협정인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의한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의 경우는 적대적인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된 것입니다. 그 만큼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적대적 대립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비무장지대의 유지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가 국제 감시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대적인 대립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동물이나 식물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 JSA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으로 잘 알려진 JSA는 'Joint Security Area'의 약자로 말 그대로 공동으로 경비하는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비무장지대 내의 군사분계선(휴전선)위에 세워진 회담장을 중심으로 지름 800m의 유엔군과 북한군이 공동으로 경비하는 지역입니다. 우리에게는 '판문점'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54년 11월 8일 유엔과 북한의 협정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1976년까지는 공동경비구역(JSA) 안에서는 경비병과 기자들이 자유롭게 통행하였습니다.
그러나 1976년 8월 18일 북한군이 시야확보를 위해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UN군 측 병사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감독하던 미군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로 공동경비구역 내에도 군사분계선(휴전선)을 표시하고 이를 경계로 남북으로 양측이 나누어 경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