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재수생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대학입학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직장에 취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예비시험 결과에 따라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으면 한 번의 시험 기회가 있습니다. 이때 합격하지 못하면 그 다음해에 다시 볼 수는 없습니다. 이때 실패하면 영영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까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직장에 배치된 후에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대학입학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직장에서 일정기간 근무하게 되면 직장에서 추천을 받아서 대학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 간 경우에도 군대를 제대하고 나면 추천을 받아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군 복무를 끝낸 사람들을 “제대군인” 이라고 하는데, “제대군인” 들은 대학 입학이 좀 더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남한처럼 대학 입학시험을 다시 치르기 위해서 공부에 전념하는 재수생, 삼수생은 북한에는 없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진학하는 경우나, 직장에 다니다가 온 경우, 군대를 마치고 온 경우, 이렇게 세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