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있고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있지요? 남한 고등학교의 약 2/3은 인문계고등학교이고, 약 1/3은 실업계고등학교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인문계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실업계고등학교는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교육내용이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에도 인문계학교와 실업계학교가 있을까요? 북한에는 인문계학교와 실업계학교라는 구분이 없답니다. 모든 학생들이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공부합니다. 중학교에서도 대학갈 사람과 취업할 사람들을 별도로 분리해서 다른 교육내용으로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중학교는 남한의 인문계고등학교와 실업계고등학교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직장에 취직해서 일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을 함께 가르치니까요. 일반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의 중등학교 교육은 이렇게 인문계학교의 성격과 실업계학교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실습시간이 있어 한 학기에 4~6번 전일 실습하기도 한답니다. 남학생은 목공, 선반 등의 실습을, 여학생은 조리(음식), 재봉 등의 실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