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학교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모아 놓고 기합을 주거나 하는 일이 많았답니다. 지금도 가끔씩 텔레비전에서 선배들에 의한 폭력이 보도되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 선배들은 후배들을 잘 돌보아 주지만 가끔씩 좋지 않은 선배들의 행동 때문에 후배들이 학교를 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하고 나면 동창회 모임을 통해 선배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기도 하지요. 그러면 이런 일은 북한에서도 마찬가지일까요? 북한에서도 선배들이 후배들을 못살게 구는 경우가 있을까요? 졸업한 다음에도 선후배간의 만남이 유지될까요.
새터민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북한의 선후배간의 관계는 나름대로 사이가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지는 않지만 나쁜 선배들이 후배를 때리고 돈을 빼앗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고 합니다. 돈을 뺏을 뿐만 아니라 담배를 구해오도록 시키기도 한 대요. 그런데 그러다가 선생님에게 걸리면 선배들이 크게 야단맞는답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은 많이 일어나지 않는대요. 남한이나 북한이 좋은 선배들만 있는 건 아닌 것 같군요.
남한에서는 보통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동창회 모임을 통해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는데 북한은 어떨까요. 북한은 학연 등에 의한 모임을 금지하기 때문에 특별히 친한 경우가 아니라면 졸업한 후에 선후배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나중에 통일이 되어 남한의 학생들과 북한의 학생들이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되어도, 학교 내에서 선후배들 간에는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이 잘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후배들은 선배들을 공경하고 선배들이 도와주는 것을 고맙게 받아들이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