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의무적으로 교복을 착용한답니다. 교복은 모든 학교가 똑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학교 여학생의 경우 여름에는 흰색 셔츠에 진청색 주름치마를 입습니다. 주름치마에는 얇은 어깨 맬빵이 달려 있습니다. 겨울에는 여기에 청색 자켓을 입게 되어 있습니다. 소학교 남학생의 경우에는 하복으로 흰색 셔츠에 진청색 바지를 입고 겨울에는 여기에 진청색 자켓을 입습니다. 중학교 여학생의 경우, 흰색 셔츠에 진청색 점퍼 스커트를 입습니다. 중학교 남학생은 흰색셔츠에 진청색 바지를 입습니다. 동복으로는 여기에 진청색 자켓을 입습니다. TV를 통해 빨간 스카프를 맨 북한 학생들 모습을 보셨겠죠. 이건 소년단원이라는 표시인데, 소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이런 복장을 하고 다닙니다.
교복은 국가에서 1년에 두 번씩, 동복은 3년마다 한번씩 국정가격에 배급해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는 경제가 어려워져서 교복 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한 두벌의 교복을 학교 갈 때만 아껴서 입고, 잘 보관합니다. 교복이 떨어지면 잘 기워가면서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가에서 교복 배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비싼 값에 사 입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머리 모양은 단정하게 해야 합니다. 보통 남학생은 머리를 아주 짧게 스포츠형(두발길이 1.5cm 정도)으로 깎고, 여학생은 커트머리나 단발머리로 자릅니다. 남학생의 경우, “송이머리” 라고 해서 전체적으로 짧게 자른 다음 앞머리를 좀 길게 잘라 소나무 송이처럼 장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북한 남학생들의 스포츠머리는 여러분이 보기에는 너무 짧아서 거의 스님들의 삭발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