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학교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나요? 교실이 있고, 과학실, 어학실습실, 음악실, 시청각실, 강당, 운동장 등 수업에 필요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지요? 북한의 학교에는 어떤 교실들이 있을까요? 여러분의 학교와 비교해 보세요.
우리나라 학교의 시설도 그렇지만 북한의 학교시설도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대도시의 좋은 학교에는 어학실습실, 강당, 수영장까지 갖추어진 곳이 있고, 농촌의 작은 학교에는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어진 곳도 있습니다.
모든 학교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진 시설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선생님들이 쓰시는 방으로, 교장실, 부교장실, 분과실, 소년단지도원실(소학교), 사로청소년단지도원실(중학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교장실은 교장선생님이, 부교장실은 부교장선생님이 쓰시는 방입니다. 분과실은 우리의 교무실에 해당합니다. 소학교의 경우 학년별 담임선생님들이 모여 계시고, 중학교의 경우 과목별 선생님들이 모여 계십니다. 이런 방들을 학년별 분과실, 과목별 분과실 이라고 합니다. 한 학년을 가르치거나 비슷한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모여 계시면 서로 의논할 일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이렇게 분과별로 교무실을 나눈 것입니다. 소학교에는 소년단 지도원실이 있고, 중학교에는 청소년단 지도원실이 있습니다. 소년단이나 청년동맹의 지도원들이 있는 방입니다.
교실은 따로 살펴보기로 하고 특별 교실을 살펴볼까요. 도서실, 혁명력사연구실, 물리실험실, 화학실험실, 생물실험실, 공작실, 체육실, 음악실 등은 기본적으로 모든 학교에 있습니다. 이중에 여러분의 학교에 없는 교실은 혁명력사연구실이지요? 혁명력사연구실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 그림, 글 등 두 사람의 이른바 “혁명력사” 자료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두 사람의 글도 읽고,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서 그것이 무슨 장면인지 외워서 설명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렇게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외워 말하는 것은 “도록경연대회” 라고 하여 매년 학교별, 시별, 도별로 경시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좀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학교에는 컴퓨터실이 있는 경우도 있고, 강당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시설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운동장이지요. 북한의 학교에도 물론 운동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매일 오전에 체조도 하고, 운동회도 하고, 각종 학교행사를 합니다. 나중에 남한과 북한이 자유롭게 왕래하게 될 때, 학교운동장에서 여러분과 북한학생이 같이 축구를 하면서 놀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