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개인은 주택을 건축할 수 없으며 개인소유 역시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주택을 국가로부터 공급받아 매달 월수입의 일정액을 사용료로 내는 임대형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주택형태는 주민 동원의 용이성, 노동력의 조직화 · 통제 등을 위해 주로 집단거주형 형태를 띠고 있는데 북한주민들이 계층에 따라 공급받는 주택사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주택에서 상층계급이 거주하는 특호·4호가 15%, 중급 계층이 거주하는 3호·2호 주택은 25%, 일반주민들이 거주하는 1호 주택은 60%를 차지한다.)
일반 주민들이 사는 집은 대부분 한 칸이나 두 칸 집으로 평수는 7-10평 정도입니다. 이들 집은 취사장, 수도,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 간부를 비롯한 권력있는 사람들이 사는 집은 세 칸 집으로 82.5㎡ 정도입니다. 오래된 세 칸 집에는 부엌은 있으나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 짓고 있는 세 칸 집에는 부엌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답니다.
이러한 주택여건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공부방을 따로 갖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며, 당간부 등의 세 칸 집이라 할지라도 방 하나를 할머니와 같이 쓰거나 남 · 녀 구별없이 여러 명의 자녀들이 함께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고급간부들이 사는 평양 아파트들은 보통 세 칸 이상이기 때문에 간혹 공부방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