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부모님 간에도 가사 일을 분담하고 자녀들도 가끔 부모님을 도와서 집안 청소나 어머니가 음식을 준비할 때 돕기도 하죠. 물론, 고등학생 때까지는 대학입시 준비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가사 일을 전혀 시키시지 않기도 하고 실제 가사 일을 도울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기도 합니다.
그럼 북한 청소년들은 어떻게 부모님을 도와드릴까요?
먼저, 북한은 가부장적 전통이 여전히 강한 사회이기 때문에 남자들(특히 아버지들)은 가사 일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가사 일은 전적으로 어머니가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간혹 어머니가 바쁘시면 밥을 짓거나, 집안 청소를 하시거나, 석탄을 올리는 등의 일을 도와주시는 아버지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남자가 집안 일을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유교적 전통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보다 어머니들의 가사 일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딸들의 경우 청소, 빨래 등의 가사 일을 많이 합니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딸들은 어릴 때부터 농사일도 돕고, 어머니가 장사를 나가시면 전적으로 가사 일을 도맡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들의 경우 가정에서 어떤 일을 도울까요? 물론, 딸이 없는 집에서는 아들이 가사 일을 돕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은 위에서 말한 나무를 패거나, 석탄을 올리는 등의 일을 합니다. 북한은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석탄으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먼저 나무로 불을 지핀 후에 석탄을 넣어야 합니다. 석탄에 불이 잘 붙을 수 있도록 나무를 잘게 패거나 아파트의 경우 창고에서 집까지 석탄을 담아서 날라야 하는데 이 일을 남자들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