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청소년들은 친구나 선후배들과 함께 하는 단체활동보다는 혼자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개인활동을 더 좋아합니다. 가령 집이나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거나, 방안에서 음악 감상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남한과는 달리 개인생활은 거의 주어지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단체생활을 통해 보냅니다. 단적인 예로 아침에는 줄을 맞추어 혁명가를 부르면서 등교하고 방과 후에도 모여 ‘꼬마계획활동’ 이라고 하여 고철을 모으거나 주변 환경 등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을 자주 하며, 그 외에도 학교 전체인원이 동원되어 집단체조나 농촌지원 활동 같은 것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북한에서 단체생활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와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경제면에서 살펴보면 북한은 국가가 직접 통제하는 계획경제라서 개인보다는 단체를 통한 지시가 더 손쉽고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과 같은 의식이 생겨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를 북한 사회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간주해서 이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어려서부터 단체 활동을 통한 사상교육에 힘씁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북한은 모든 사람들이 단체생활을 해야만 살 수 있으며 사회생활 자체가 단체생활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유난히 ‘일심단결’, ‘일심동체’ 라는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사회 분위기 때문이지요.
단체생활을 통해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같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자율적 특성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단체 활동을 강요한 나머지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며, 현재 북한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