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TV방송은 현재 3개인데 모두 국가가 운영합니다. 3개 방송 중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은 그 주파수가 평양시내로 한정되어 있고 주말과 명절 때만 방송되는 ‘만수대 TV’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다른 TV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외국영화들을 정기적으로 방영하기 때문입니다. 만수대 TV방송의 인기는 1990년대에 인도영화 ‘방랑아’ 를 방영하면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춘 디스코는 평양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동안 유행될 정도였으니까요. 지방의 일부 청소년들은 불법 안테나를 만들어서 만수대 방송을 보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또한, 북한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만화, 재담(코메디), 영화, 소설 등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하루에 보통 1-2개밖에 방영하지 않습니다. 어떤 날에는 하루종일 교양프로그램이나 김정일의 현지지도 소식만을 방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TV 보급 실태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집집마다 TV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TV에서 재미있는 만화영화라도 하면 TV있는 집에는 아이들이 꽉 들어찹니다. 문제는 90년대 이후 북한의 경제사정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전기를 제한 공급하고 있으므로 청소년들이 실제로 TV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북한의 TV 방송 실태
? 조선중앙TV : 매일방송, 북한전역에 방영, 위성 및 지상파
? 만수대TV : 영화, 혁명가극, 스포츠, 음악, 여행소개 등을 내용으로 주말에 방영, 평양에서만 수신
? 교육문화TV : 97년 개국, 교육과학지식, 상식, 영화 등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