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특히 1989년 평양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 이 개최된 이후 북한주민들의 생활 속에는 서구식 문화가 침투되기 시작하였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층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사회주의 문화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북한청소년 문화 속에는 서구식 개인주의 문화도 차츰 번져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원칙적으로 외국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자본주의 문화 침투의 원인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중국이나 구소련(지금의 러시아)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의 문화는 일부 들여오기도 합니다.
1990년대 초에는 청바지와 바지치마, 쫑대바지(쫄바지), 외국어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입는 경우가 종종 관찰되었는데, 199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착용을 금지시킨 이후 사라졌다고 합니다.
청바지는 미제국주의, 바지치마는 일제가 만든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금지하고 있고, 실제 생활에서는 대부분 활동하기 간편한 바지차림을 주로 하며 한복은 특별한 행사 때 입습니다.
또한, 평양 등 대도시에서는 장발 등 특이한 머리 모양을 하는 청소년들을 간간이 목격할 수 있으며, 중국의 보따리상이나 재일교포 등을 통해 유입된 우리나라나 서구의 가요 테이프, CD, 비디오 등도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 사이에서 통기타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 사이의 통기타 열풍은 대중가요 가사에도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서구의 문화가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 침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 당국은 이를 “얼빠진 사고방식” 또는 “썩어빠진 부르조아적 유행” 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상 깜빠니아(캠페인)’ 를 하 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통제만으로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규제를 일부 풀어 양성화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