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대상(2)>
통일백일장 대회에 참가한 봄이 지나고, 무더운 여름,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이 통일백일장 대회에서 최고 대상을 받게 되었다는 너무나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큰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처음, 통일을 염원하는 그림을 그리라고 했을 때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통일을 바라고, 소원하는 나의 마음이 잘 들어날 수 있을까 며칠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봄에 다녀온 수학여행이 떠올랐습니다. 6학년이 되어 친구들과 떠났던 수학여행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북쪽에 있는 친구들도 같이 수학여행을 가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우리가 가보지 못하는 그리고 지금은 갈 수 없는 북한의 백두산, 금강산으로 북한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간다면 정말 멋진 수학여행이 될 것 같았습니다. 상상만 해도 정말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분단되어 함께할 수 없지만, 북한 친구들도 우리가 사는 이곳으로 와서 함께 여행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특히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생거진천에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담아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북한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픈 저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다시 한 번 꿈꾸고, 바랍니다. 어서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어 모두가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는 세상이 오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