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상>
그 어떠한 상보다도 이 상이 제게 뜻깊은 이유는 대단한 것이 아닌 제 손글씨 하나만으로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 있는 친구에게 직접 보내졌으면 하는 마음 하나로 제 진심을 담아 쓴 편지가 많은 사람의 가슴에 와닿았으면 합니다.
저는 현재 중국에서 동북삼성 이외에 유일한 동포학교인 청도정양학교에 소속된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는 정구영입니다. 학교안에서 여러 조선족들을 만나면서 민족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저는 어린 조선족 아이의 얼굴 안에서 한국의 얼굴, 그리고 북한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통일은 꼭 필요한 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꿈꾸고 있습니다. 다시 1991년 그날처럼 대한민국과 북한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 하나로 불려질 우리를. 그리고 하나의 응원석에 앉아서 같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을 우리를.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제 편지를 직접 전할 수 있는 그 날까지.
감사합니다.